머묾 세계문학 자아 3부작 세트
"나는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창조, 고독, 변신-세 시대가 그린 하나의 자아."
"자아를 선물한다는 건, 가장 깊은 질문을 함께 건네는 일입니다."
"문학을 큐레이션 하다"
기존의 세계문학 시리즈가 작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엮어왔다면, 출판사 '머묾'에서 펴내는 『자아 3부작』은 완전히 다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시대를 넘어, 자아라는 질문은 어떻게 깊어져왔을까?"
이 질문을 따라, 우리는 세기의 작가-메리 셸리, 알베르 카뮈, 버지니아 울프-를 한 자리에 불러냈습니다. 그들의 작품을 나란히 두었을 때, 자아의 탐구가 하나의 서사처럼 이어졌습니다.
『자아 3부작』은 작가 중심이 아닌 감정 중심의 문학 큐레이션으로, 고전을 자아의 흐름으로 다시 읽게 합니다. 세기를 건너온 존재의 기록. 인간이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얼마나 두려워질 수 있는지, 얼마나 고독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자아 3부작』 - 시대를 넘어, 자아가 남긴 세 가지 초상
19세기 영국의 창조 불안, 20세기 프랑스의 실존적 고독, 20세기 영국의 유동하는 정체성. 자아는 언제나 인간이 가장 집요하게 붙들어온 수수께끼였다. 『자아 3부작』은 세 시대를 대표하는 세 작가-메리 셸리, 알베르 카뮈, 버지니아 울프-가 그린 '자아'의 초상을 한데 모았다. 창조된 존재의 물음에서부터 부조리 앞에 홀로 선 인간의 고독, 그리고 성별과 시간을 초월한 존재의 무한한 가능성까지, 자아라는 감각이 인간을 어떻게 흔들고 해방시키는지를 세기의 문학으로 엮어낸다.
이번 시리즈는 문학 작품을 넘어, 한 권의 감각적인 오브제로 완성되었다. 자아의 깊이와 무게를 시각으로 전하는 현대적 비주얼 디자인은 이 책을 '읽는 즐거움'뿐 아니라 '소장하는 즐거움'으로 확장시킨다.
저자 소개 ┃ 메리 셸리 , 알베르 카뮈 , 버지니아 울프
메리 셸리
1797년 영국의 급진 정치사상가인 윌리엄 고드윈과 여성주의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며칠 만에 어머니가 사망하자 아버지는 재혼했고, 부녀의 돈독한 유대 관계를 질시했던 계모 때문에 어린 시절에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대신 아버지의 서재에서 무수히 많은 장서를 독파했고, 당대 최고 사상가들과 아버지가 함께 나누는 대화를 어깨너머로 들으며 지적 허기를 채워 나갔다. 1814년에 아버지의 제자 퍼시 비시 셸리를 만나 그와 함께 프랑스로 도망쳤다. 1816년 시인 바이런 경, 의사 존 폴리도리, 남편 셸리와 모인 자리에서 괴담을 하나씩 짓기로 약속해 ‘무서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1818년에 『프랑켄슈타인; 혹은 현대인의 프로메테우스』로 출간됐다.네 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그중 셋이 일찍 사망하는 불운을 겪었고, 1822년 남편 퍼시 비시 셸리가 스페치아 만에서 익사했다. 1816년 여름 이전까지는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1826년 퍼시 비시 셸리의 초상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최후의 인간』을 출간했고, 『로도어』 『포크너』 등 여러 소설과 여행기를 출간했다. 여러 남성 작가들에게 구애를 받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을 돌보며 죽을 때까지 ‘메리 셸리’로 남기를 원했다. 이후 1848년 발병한 뇌종양으로 인해 1851년 54세의 나이로 부모와 함께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했다.
알베르 카뮈
1913년 알제리의 몽드비에서 아홉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에 전사한 뒤, 청각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공립초등학교와 알제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했고 1936년에 고등교육 수료증을 받고 교수가 되려고 했지만 결핵이 재발해 단념하고, 졸업 후 진보적 성향의 일간지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1942년 7월 존재의 부조리성(不條理性)을 다룬 《이방인(異邦人, L’?tranger)》과 동일한 주제를 철학적 에세이로 풀이한 《시지프 신화(神話)》를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고, 이어 《페스트》(1947)의 출간으로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1951년에는 마르크시즘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평론 《반항하는 인간》을 발표하여 사르트르를 포함한 프랑스 문인들과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1957년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고 장편소설 《최초의 인간》 집필 작업에 들어갔으나, 3년 후인 1960년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쳤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표리(表裏)》(1937), 《결혼》(1938), 《정의(正義)의 사람들》(1949), 《행복한 죽음》, 《안과 겉》, 《적지와 왕국》, 《전락(轉落)》(1956), 희곡 《오해(誤解)》(1944)와 칼리굴라(Caligula)》(1945) 등이 있다.
버지니아 울프
1882년 영국 런던에서 당대 저명한 학자이자 문필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과 어머니 줄리아 프린셉 덕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자 형제들처럼 공식 대학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서재에서 많은 책을 탐독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화가인 언니 버네사와 함께 블룸즈버리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신의 지식인, 예술가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본인이 주축이 되어 활동한 이 모임은 훗날 〈블룸즈버리 그룹〉으로 알려진다. 1912년 그룹의 일원이던 레너드 울프와 결혼했으며, 남편과 함께 호가스 출판사를 차려 T. S. 엘리엇과 E. M. 포스터의 작품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1915년에 첫 소설 『출항』을 발표한 후 『밤과 낮』(1919)을 거쳐 실험적인 성격을 띤 『제이컵의 방』(1922)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평론, 집필,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 걸작으로 평가받는 『댈러웨이 부인』(1925), 『등대로』(1927), 『파도』(1931) 등의 소설들과 훗날 페미니즘의 필독서가 되다시피 한 『자기만의 방』(1929) 등을 발표했다.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시골집으로 피신했지만, 심해지는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다 이른 아침 강가로 나가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출판사 서평
메리 셸리 지음, 이미애 옮김 『프랑켄슈타인』
"나는 본래 선하고 착했어."
19세기 영국 낭만주의 문학이 낳은 가장 불온한 상상력. 메리 셸리는 창조자와 피조물의 갈등을 통해 묻는다-나는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나를 나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탄생과 거부, 욕망과 공포 사이에서 자아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할 때, 우리는 오래 외면해온 내면의 두려움과 비로소 눈을 맞추게 된다.
알베르 카뮈 지음, 한수민 옮김 『이방인』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에 대한 확신, 모든 것에 대한 확신."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전환점. 카뮈는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가장 솔직한 고독을 포착한다. 울지 않아도 되고, 사랑하지 않아도 되고, 의미를 찾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뫼르소는 불편하고 낯설지만, 어딘가 깊이 닮아있다. 세상이 요구하는 자아와 내가 실제로 느끼는 자아 사이의 간극 앞에서, 우리는 낯선 해방감과 함께 억눌러온 솔직함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해영 옮김 『올랜도』
"행복과 우울을 가르는 것은 칼날 하나 두께에 불과하다."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가장 자유로운 실험. 울프는 400년을 살고, 남자였다가 여자가 되고, 그럼에도 시를 쓰는 올랜도를 통해 자아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흐르고 변하는 것임을 말한다. 하나의 이름과 하나의 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강박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올랜도를 따라가다 보면, 오랫동안 스스로를 가두어온 틀로부터 서서히 풀려나는 해방의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자아 3부작』의 표지는 고전 문학의 이미지를 현대의 디자인으로 해석했다. 감각적인 오브제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정물화이자, 자아의 순간을 은유하는 사물의 초상이 된다.
이러한 현대적 비주얼은 고전의 무게를 가볍게, 그러나 깊이 있게 담아내며 책을 '읽는 책'에서 '소장하고 싶은 오브제'로 확장시킨다. 책상 위, 침대 옆, 커피 테이블 어디에 두어도 어울리는 감각적 존재감-
『자아 3부작』은 책을 소유하는 즐거움을 다시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