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묾 세계문학 사랑 3부작 : 첫사랑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
이반 투르게네프가 그려내는
가장 섬세한 사랑의 시작과 끝 〈첫사랑〉, 〈무무〉
‘16살이었다. 그리고 이 일은 1833년 여름에 일어났다.’
모스크바의 정원, 한 여인의 미소, 그리고 조용한 혼란이 겹쳐지는 그해, 열여섯의 여름 속으로.
〈첫사랑〉은 한 소년이 처음 경험한 사랑의 떨림을 따라가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내가 처음 사랑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가슴 벅차던 그 순간, 이유 없이 흔들리던 그 마음,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작고 서툰 감정들을 다시금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한 편의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 〈무무〉
조용한 하인 게라심과 그의 곁을 지켜주는 작은 개 ‘무무’. 말하지 못하는 남자의 마음과 들리지 않는 세상의 잔인함이 서서히 드러난다. 어떤 사랑은 말할 수 없고, 어떤 상실은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단순한 사건 속에 인간의 고독, 권력의 폭력, 슬픔의 깊이를 담아낸 러시아 문학의 명작. 읽고 나면 오래도록 가슴 한쪽이 저릿해진다.
저자 소개 ┃ 이반 투르게네프
Ivan Sergeyevich Turgenev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Ivan Sergeyevich Turgenev, 1818-1883는 1818년 10월 28일 러시아 오룔Oryol에서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 풍족하지만 엄격하고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언어 감각과 문학적 재능을 보였으며, 모스크바ㆍ상트페테르부르크ㆍ베를린 대학에서 고전문학, 철학, 언어학, 역사 등을 폭넓게 공부했다.
1840년대 중반부터 문단 활동을 시작했고, 1852년 발표한 《사냥꾼의 수기》(1852)는 농노제의 모순과 농민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러시아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택연금과 검열을 받기도 했다. 《루딘》(1855), 《귀족의 보금자리》(1858), 《아버지와 아들》(1962)등 주요 장편과 〈첫사랑〉, 〈무무〉 등의 중ㆍ단편을 통해 러시아 귀족 사회의 몰락, 지식인과 민중의 갈등, 시대 변화를 섬세하고 절제된 필치로 그렸다. 서정적 자연 묘사와 정교한 심리 묘사, 절제된 서술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체를 지녔다. 장기간 유럽에 거주하며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밀 졸라,기 드 모파상, 조르주 상드, 음악가 폴린 비아르도 등과 교류했고, 러시아 문학을 서유럽에 소개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1883년 9월 3일 프랑스 부지발리에서 별세했으며, 그의 유해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볼코프 묘지에 안장되었다. 오늘날 그의 작품은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정수로 평가받으며, 시대와 문화를 넘어 인간과 사회를 깊이 성찰하게 하는 고전으로 남아있다.
번역가 소개 ┃ 승주연
안양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러시아어 언어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제 4회, 5회 부천디아스포라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봉순이 언니》, 《달콤한 나의 도시》,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을 러시아어로, 《라우루스》, 《커다란 초록 천막》, 《비행사》, 《티끌 같은 나》, 《나의 아이 들》을 한국어로 옮겼고, 러시아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쇼스타코비치 교향 곡 14번〉 ,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3번〉 공연의 자막을 번역한 바 있다.
출판사 서평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 이반 투르게네프의 대표작★
★세계 문학 비평가들이 꼽은 ‘최고의 러브스토리’★
★150년 전 작품이 오늘날의 감정을 뒤흔든다★
“가장 자전적인 작품이다”
_이반 투르게네프
머묾 세계 문학
아름다움을 입고
곁에 두고 싶은 이야기로 재탄생하다
『사랑 3부작』
사랑의 탄생에서 상실까지, 세기의 작가들이 그려낸 감정의 진화사,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태어나다.
“사랑의 탄생, 사랑의 불안, 사랑의 잔향. 세 시대가 그린 하나의 감정.”
“당신의 책상 위에 놓일 가장 아름다운 사랑.”
첫 번째 이야기_ 이반 투르게네프 〈첫사랑〉
〈첫사랑〉은 1860년 러시아 문학 잡지 《독서를 위한 도서관》 제3호에 최초로 발표된 작품으로 투르게네프는 스스로 이 작품을 “가장 자전적인 작품”이었다고 밝혔으며 자신의 감정과 가족사를 바탕으로 썼다.
〈첫사랑〉은 인간의 내밀한 심리와 아름다운 자연의 묘사가 어우러진 중편 소설로 투르게네프의 서정적 스타일을 여가 없이 보여주며, 작가 스스로 “유일하게 다시 꺼내 읽는 작품” 이라고 할 만큼 각별한 애정이 깃든 작품이다.
소설은 마흔이 넘은 주인공 볼로댜가 열여섯 살에 만난 스물한 살 여인 지나이다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써 내려간 일종의 수기이다. 지나이다는 사교 모임의 중심인물이자 주변 사람을 매혹하는 힘을 지닌 여성으로, 문학ㆍ예술에 대한 이해와 대화 능력을 비롯해, 겉으로는 유머와 장난기 있는 모습이 지만 내면에는 고독함을 간직하고 있다.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가진 그녀를 사랑하게 된 볼로댜의 순수와 설렘, 열정과 고 통은 누구나 한번은 거쳤을, 그리고 거치게 될 첫사랑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투르게네프의 가족은 어머니 바르바라 페트로브나 루토 비노바의 영지에서 살았는데, 어머니는 매우 부유한 지주였고, 아버지는 젊고 외모가 뛰어났지만 가난한 군 장교였다. 그의 어머니는 5,000명의 농노가 딸린 영지를 다스렸다. 〈무무〉 (1954)는 실제로 투르게네프의 어머니가 거주했던 모스크바 오스토젠카의 생가를 배경으로 한다(현재 이곳은 투르게네프 생가 박물관이다). 그곳의 농노들은 그녀의 허락 없이는 결혼 할 수 없었고, 잘못을 하거나 명령에 불복종 할 경우에는 이주시키거나 감옥에 보내졌다. 당시 영지에서 추방된 농노들은 부랑자가 되었다. 어린시절부터 어머니의 폭정을 지켜보며 어머니와 농노들 사이에서 중재자가 되는 상황을 경험했다. 이때 생겨난 농노제도에 대한 거부감은 작품 속 분위기에서도 잘 드러난다.